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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창립된 ㈜세원기연(회장 김 용석 www.sewongiyeon.com)은 산업공해로 인해 훼손돼 가는 자연환경을 재생시키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건강한 업무공간을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40년 가까이 매진해온 선 굵은 기업이다.

주요 생산품은 공기조화기와 항온항습기,송풍기,냉동기,냉난방기(GHP · EHP) 등으로 기술력과 품질력 면에서 내수를 석권하고 이 분야의 종주국인 독일과 일본 바이어들에게도 호평 받고 있다.

회사 설립 당시만 해도 냉동기회사는 냉동기만 만들었고,보일러 회사는 보일러만,배관공사 업체는 오직 배관공사만 하는 체제였다. 그래서 김 회장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항온항습기를 떠올렸다. 이후 모든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신뢰를 갖고 쓸 수 있도록 무결점 개발에 역점을 뒀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고집은 과학기술부 국산신기술(KT) 인증,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우수기업 지정을 비롯해 수많은 특허와 지식재산권 확보 등의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

1993년에는 공기조화기 생산에 뛰어들었다. 공기조화기는 온도 · 습도 · 청정도 등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냉난방과 환풍 기능을 하는 기계다. 대형빌딩과 지하철 역사,반도체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인다.

김 회장은 "남들 다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우리만 만들 수 있는 특수한 공기조화기를 개발하고자 했다"며 "수평형,일체형,콤팩트형,프리블로(Freeblow)형 공기조화기 등이 모두 이런 각오로 만든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얻은 이윤은 올바른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김 회장은 항상 남보다 먼저 생각하고,먼저 실천하며 남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모든 제품을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도 이런 완벽주의 철학에 기인한다.

"남들이 갖지 못한 기술을 먼저 선점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김 회장은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먼저 생각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남보다 많이 한 것이 경쟁업체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