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톰보이의 기업 및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낮췄다고 2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제시, 추가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브랜드 노후화에 따른 시장경쟁 지위 약화와 과도한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한 저조한 영업현금 흐름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신정평가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논현동 소재 본사 사옥을 300억원에 매각해 대규모 현금이 유입됐지만 적자 발생 등으로 2007년 말보다 차입금 규모가 1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톰보이의 올해 상반기 말 순차입금 규모는 526억원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302.9%,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45.2%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추가적으로 재무적 융통성을 보완할 수단이 미흡한 점도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러나 한신정평가는 "톰보이가 누적된 부실을 정리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체제로 전환했고 부실 브랜드 정리, 각종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