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각 방송사 보도와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나로호의 발사 성공을 지켜본 시민들은 환희에 젖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시내 곳곳에서는 나로호의 발사 직후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이 마음껏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직장에서 TV를 통해 나로호의 이륙 장면을 지켜봤다는 조성학(남.29,서울 은평구) 씨는 “어릴 적부터 가졌던 우주를 향한 꿈이 나로호의 발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지연(여.27,서울 은평구) 씨도 “조그만 이 나라에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한국의 우주 기술이 이 정도라니 놀랐다”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전했다. 윤보미(여.30,경기도 안산) 씨는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슬픔에 잠겼던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나로우주센터가 개설한 ‘나로호 국민응원 메시지’ 웹사이트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동시에 접속을 시도해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불능 상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1만여개의 응원과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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