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구리값 하락조정…단기상승 부담ㆍ중국 수요 감소 우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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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철금속 시장에서 구리(전기동)가격이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와 최근의 급등세에 따른 조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일 종가대비 114달러(1.8%) 떨어진 t당 631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구리 12월 인도분 가격은 5.70센트(1.9%) 내린 파운드당 2.8735달러(t당 63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1주간 가장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된 것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이지 않고, 많은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지난 24일 7월 한 달간 중국의 정련동(refined copper) 수입량이 전월대비 23% 줄어든 29만2226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수입량이었던 37만8943t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최근 6개월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량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보인 급등세로 일부 투자자들이 내놓은 차익실현 매물이 구리값 하락세에 한 몫 했다.
이날 LME 창고의 구리 재고량은 전일대비 3875t(1.3%) 늘어난 29만6600t으로 지난 6월 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구리 가격이 단기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튜 즈만 라살레 선물 트레이더는 "글로벌 경기회복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면 원자재 시장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구리값은 언제라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닉 무어 RBS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은 중국의 매수세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매입한 구리를 모두 소비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일 종가대비 114달러(1.8%) 떨어진 t당 631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구리 12월 인도분 가격은 5.70센트(1.9%) 내린 파운드당 2.8735달러(t당 63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1주간 가장 큰 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된 것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안정적이지 않고, 많은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지난 24일 7월 한 달간 중국의 정련동(refined copper) 수입량이 전월대비 23% 줄어든 29만2226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수입량이었던 37만8943t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최근 6개월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량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보인 급등세로 일부 투자자들이 내놓은 차익실현 매물이 구리값 하락세에 한 몫 했다.
이날 LME 창고의 구리 재고량은 전일대비 3875t(1.3%) 늘어난 29만6600t으로 지난 6월 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구리 가격이 단기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튜 즈만 라살레 선물 트레이더는 "글로벌 경기회복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면 원자재 시장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구리값은 언제라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닉 무어 RBS 스트래티지스트도 "시장은 중국의 매수세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올해 매입한 구리를 모두 소비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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