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들이 호실적 및 신종 인플루엔자 수혜 기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50분 현재 CJ오쇼핑은 전날보다 4.15%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GS홈쇼핑 역시 4.35%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홈쇼핑주들의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예년에 비해 길었던 장마가 긍정적으로 작용,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손보장형 보험상품의 보장률 변경을 앞두고 보험판매가 크게 늘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손형 보장상품의 조건 변경에 따른 계약 증가로 CJ오쇼핑의 7∼8월 보험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아울러 신종 플루 확산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홈쇼핑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 플루에 따른 영향을 수치로 나타내기는 힘들지만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사스나 조류 인플루엔자의 경우 국내 영향이 미미했지만 신종 플루는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인터넷, 홈쇼핑, 택배 등 실내 활동 관련 업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들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은 미미하지만 신종 플루 확산 강도에 따라 부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