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일본코카콜라가 내놓은 '환타쉐이커'가 젤리 음료의 시초다. 이 제품은 젤리 상태의 탄산 환타를 흔들어 먹는 방식의 색다른 맛이 젊은층에 어필하면서 단기간에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JT와 일본코카콜라는 캔을 흔들어 젤리를 잘게 부수어 마시는 방식의 젤리커피 제품을 내놨다.
이들 제품은 캔을 흔들어서 먹는 형태지만,글리코유업의 '도로리치'처럼 컵에 든 제품도 있다. 소비자가 입안에서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 음료로 빨대로 마시는 방식이다.
'밀크커피젤리'는 시판 초기 평범한 캔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나 '마시다가 다시 흔들어 마실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6월 뚜껑이 있는 병모양 캔으로 교체됐다.
두 회사의 제품 맛은 대조적이다. '밀크커피젤리'는 농축 우유와 생크림을 사용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냈다. 마시면 어느 정도 배가 든든해져 간식은 물론 아침 대용식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젤리 특유의 감촉을 맛보며 마실 수 있다. '조지아젤리커피'는 '어른들의 간식'을 컨셉트로 내세워 달지 않으면서 진한 커피향을 강조하고 있다. 남성 패션지나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어른용 간식'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식품시장의 무가당 열풍에 맞춰 칼로리도 낮게 만들었다.
양사 모두 사무직 근로자를 주소비층으로 잡았다. 일본코카콜라는 20~30대,JT는 20~40대를 겨냥하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들의 구매가 많은 편이다. 분주한 근무 시간 중에 잠시 여유를 즐기려는 남성 비즈니스맨들의 생활 패턴에 부응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