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가능, 걷고싶은 도시로
시흥·광명에도 메머드급 단지
그 가운데 고양시 능곡뉴타운은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와 파주를 연결하는 고양시의 성장주축에 자리잡았다. 덕양구 토당동 · 행신동 일대 80만㎡ 규모로 들어서며 2007년 지구지정을 받아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의선 복선 전철화 사업 등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고,인천국제공항 왕래도 쉬워 경기 북부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능곡뉴타운은 고양시의 공예산업 육성방침에 따라 공예특화도시로 조성된다. 능곡역사관 등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능곡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디자인 요소를 넣었다.
안양시 만안뉴타운은 안양동 · 석수동 · 박달동 일대 177만㎡ 부지에 2010년부터 10년 동안 2만5496채의 주택을 짓는다. 만안뉴타운은 경부선 철도와 경수산업도로와 가까워 서울 광명 군포 시흥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것도 장점이다. 뉴타운의 양 끝자락에는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이 있다. 관악역 주변은 주거와 업무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꾸며진다. 뉴타운 전역을 관통하는 총연장 8㎞의 거리 갤러리를 만들어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강과 인접한 남양주 덕소뉴타운은 덕소리 · 도곡리 일대 67만㎡ 땅에 들어선다. 2016년까지 주택 5331채를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있고,중앙선 복선전철화 호재가 있다. 최근엔 주변에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했다. 뉴타운 남쪽 한강변은 업무시설 중심으로 랜드마크 타워를 세우고 컨벤션센터도 만든다. 쇼핑 및 금융 · 의료시설 등은 중심부에 입점한다. 녹지축과 연계돼 개발된다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북쪽 사계저수지와 한강변을 잇는 보행녹지축도 계획돼 있다. 연말에 결정고시가 되면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가능뉴타운에서는 가능동 · 의정부동 일대 130만㎡부지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4만6691채의 주택건설사업이 진행된다. 인근에 경기2청사 의정부시청 법원 등이 자리잡는 등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경원선이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국도 3 · 39 · 43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천보산 중랑천 부용천 등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보행자 중심 뉴타운으로 계획된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가능뉴타운은 수도권 북부의 교육 허브 도시를 표방해 친환경교육 조성과 학교시설 복합화 및 지역주민 평생교육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시흥시 은행뉴타운은 은행동 · 대야동 · 신천동 일대 61만㎡에 주택 6250채가 개발되는 사업지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고,국도42호선이 뉴타운을 관통하고 있어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소통이 수월하다. 올해 말 인천지하철 2호선의 시흥시 연장 구간(인천대공원역~신천역) 착공으로 지하철 이용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은행지구와 대야뉴타운 등과 가까워 대규모 주택단지로 거듭나는 데 유리하다. 은행지구 비둘기공원에서 시작하는 녹지축을 뉴타운 중심부까지 연결한다. 녹지축을 중심으로는 커뮤니티 시설이 만들어진다.
광명시 광명뉴타운은 광명동 · 철산동 228만㎡ 일대다. 광명뉴타운 부지는 주택지가 1960년대 조성됐고 뚜렷한 계획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주택들로 얽혀있어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 주택이 많은 곳이다. 주거환경개선과 기반시설 확충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는 뜻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를 위해 작년 6월 경기도 · 광명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쳤고,지난 7월 경기도에 승인신청을 했다. 다음 달에는 재정비촉진계획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고,경기도시공사는 이르면 10월 중 결정 · 고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