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 대한 사전 청약이 다음 달 말로 예정되면서 내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우면지구와 세곡지구,하남 미사지구,고양 원흥지구 등은 모두 서울 도심과 불과 12~18㎞ 떨어져 있다. 2기 신도시가 30~40㎞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입지여건이 좋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의 도움으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입지여건과 주변 가격 동향을 살펴봤다.



◆강남 세곡지구

세곡지구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세곡동,율현동의 94만㎡ 일대에 6990세대로 지어진다. 세곡지구 남쪽으로 내곡IC와 송파IC로 이어지는 헌릉로가 있다. 헌릉로는 현재 폭 2.5㎞ 6차선에서 2010년까지 10차선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세곡지구는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수서IC),서울외곽순환도로(송파IC),분당~내곡 간고속화도로(내곡IC)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앞을 지나가는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는 지난 7월 완공됐다.

교통은 강남권 및 강북 도심으로의 출퇴근이 쉬운 편이다. 가까이 위치한 수서역(지하철 3호선)과 복정역(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된다. 학군도 괜찮은 편이다. 수서중,세종고가 통학 거리에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멀지 않아 교육여건도 좋다.

주변 아파트 시세는 강남구가 3.3㎡당 매매가평균이 3275만원,인접한 수서동 평균이 2000만원 선이다. 근거리 내에는 최근 분양아파트가 없고,주변 시세의 85% 수준이라 하더라도 최고 분양가가 17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 우면지구

우면지구는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과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36만3000㎡일대다. 3930세대가 입주한다.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도로와 양재천 사이에 개발되는 곳으로 부촌인 서초구와 과천시에 둘러싸여 있다.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 도로를 이용해 남쪽으로는 과천,안양,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북측으로는 우면산터널을 통과해 고속터미널과 반포대교 북단의 도심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도 가깝다. 주변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연장 37.28㎞,2013년 완공예정)가 계획돼 있어 서울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단지 북측과 접한 선암로를 타고 차량으로 이동해 지하철 3호선 양재역,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강남역~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 1단계 구간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남측으로 청계산이 펼쳐져 있다. 단지 우측면이 양재천과 접해 쾌적성과 개방감,조망권이 아주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양재천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주민들이 휴식 및 여가도 즐길 수 있다.

서초구는 3.3㎡당 매매가 평균이 2611만원이다. 사업지가 속한 우면동의 평균 매매가도 2195만원 수준으로 높다. 지난해 서초동 분양가 평균이 2772만원이다. 이 때문에 예상분양가는 우면동 매매가의 85% 수준인 1866만원과 주변지역 최근 분양가의 85% 수준인 2478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고양 원흥지구

원흥지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과 도내동 일원 일대 128만7000㎡ 규모다. 총 90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와 국지도 23호선(자유로)이 인접해 있다. 인근에는 서울~문산 간 고속국도 계획이 예정돼 있다. 2011년 신도시~신사동 간 도로 등 도로망 추가 건설이 예정돼 있지만 도심으로 차량을 통해 이동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근거리에 지하철 3호선 삼송역,원당역,경의선 강매역이 있다. 올해 개통되는 강매역은 서울 수색역과 한 정거장 거리로 용산 등 서울 도심으로 20분 안팎이면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강남 접근성이 떨어져 고양시와 파주시,서울 서부권 거주자들이 주로 노려볼 만한 지역이다.

주변에 대규모 개발지구가 많다. 북쪽에는 삼송지구,동쪽에는 은평뉴타운,남서쪽에는 행신2지구 개발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이다. 그동안 열악했던 교통망도 개선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개통하는 경의선을 통해 서울과의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과 일부 주거지역을 헐고 개발하는 데다 북서측으로 서울한양CC,동측으로 서오릉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여건은 삼송지구까지 개발을 마쳐야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가 속한 고양시 3.3㎡당 매매가 평균은 951만원.인접지역인 행신동과 화정동은 각각 1021만원,899만원 선이다. 지난 2년동안 주택공급이 이어졌던 행신동 주변 중소형 아파트(3.3㎡당 930만~1300만원)와 은평뉴타운(1000만원 안팎)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정해질 전망이다. .

◆하남 미사지구

하남 미사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풍산동,선동,덕풍동 일대 546만6000㎡규모다. 4만세대가 입주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강일IC 상일IC),올림픽대로,국도43호선와 인접해 있다. 중부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춘천 간 고속국도가 완공됐고 서울~동두천고속국도(2013년 완공),사가정~암사동 간 도로(2013년 완공)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잇따를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해 5분 정도면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미사지구는 강일1 · 2지구와 하남 풍산지구와 연접해 대단위 주거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멀지 않은 곳에 위례신도시 조성도 예정돼 있다. 지구 규모도 커 상대적으로 청약기회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선사유적지를 비롯해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이 가까이 있어 휴식과 레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남시 3.3㎡당 매매가평균은 1061만원.인접한 풍산동과 덕풍동은 각각 1465만원,1002만원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