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자기자본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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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7000억위안 줄어들 듯
중국의 은행 자기자본 규제에 따른 대출 축소 규모가 7000억위안(약 1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민은행이 '합리적 대출'을 강조함에 따라 유동성 긴축이 예상된다고 관영 언론이 보도하는 등 중국에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전국 은행에 통지한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안으로 인해 은행들이 최대 7000억위안의 대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규제안은 은행들이 보유한 다른 은행의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권을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자기자본에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한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기자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증자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몰려 대출여력이 크게 줄게 됐다. 푸둥발전은행은 이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150억위안(2조7000억원)의 증자를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건설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의 7.92%에 해당하는 366억위안(6조5880억원)의 후순위채를 갖고 있어 새 규제가 시행되면 자기자본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 연차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보는 합리적인 대출을 강조한 것은 하반기 유동성 긴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재경위원회가 최근 총통화(M2) 증가율을 올해 말까지 20%로 낮추도록 인민은행에 요구함으로써 유동성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하이증권보는 M2가 7월 말 현재 작년 말 대비 20%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5개월간 M2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제로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정도 수준의 긴축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전국 은행에 통지한 새로운 자기자본 규제안으로 인해 은행들이 최대 7000억위안의 대출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규제안은 은행들이 보유한 다른 은행의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권을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자기자본에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한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기자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증자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할 상황에 몰려 대출여력이 크게 줄게 됐다. 푸둥발전은행은 이날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150억위안(2조7000억원)의 증자를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건설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의 7.92%에 해당하는 366억위안(6조5880억원)의 후순위채를 갖고 있어 새 규제가 시행되면 자기자본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 연차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증권보는 합리적인 대출을 강조한 것은 하반기 유동성 긴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재경위원회가 최근 총통화(M2) 증가율을 올해 말까지 20%로 낮추도록 인민은행에 요구함으로써 유동성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하이증권보는 M2가 7월 말 현재 작년 말 대비 20% 증가했기 때문에 향후 5개월간 M2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제로여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정도 수준의 긴축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