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의 신형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내년 초부터 GM의 해외공장에서 생산된다.

26일 GM대우에 따르면 모기업 GM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GM대우로부터 부품을 전량 공급받기로 했다. GM 우즈베키스탄 공장의 연수생 100여명은 이미 창원공장에서 생산 경험을 전수받고 있다.

GM대우의 글로벌 경차개발을 총괄하는 잭 키튼 부사장은 "창원공장의 신형 마티즈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 GM 해외공장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이 경우에도 창원공장이 중심 역할을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베트남 콜롬비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GM대우 지부의 류조환 창원공장 지회장은 "신형 마티즈를 일단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등 2개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며 "현지 생산물량은 모두 현지에서만 판매할 뿐 해외로 재수출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오는 10월 말부터 서유럽 판매물량을 창원공장에서 별도 생산,내년 초부터 수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5대 수준인 신형 마티즈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32대 안팎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사전계약 대수가 일주일 만에 5000대를 넘어섰다. 창원사업본부장인 황우성 전무는 "판매 첫달부터 경차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원(경남)=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