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의 상용화로 관련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LED소자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사용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생산 장비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6일 과천 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바이오 · 의료 방송 네트워크 일반산업 등 신성장동력 8대 장비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보고 했다. 향후 10년간 107개 품목을 육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신성장동력 8대 장비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핵심 장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산 장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4%에 불과하다.

지경부는 우선 8대 신성장동력 장비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20~30㎚(나노미터 · 10억분의 1m) 극미세 공정장비를,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11세대 LCD와 5.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주요 기술개발 대상으로 꼽았다. 바이오 · 의료 분야에서는 3세대 유전체 분석장비,방송 분야에선 3D용 방송용 카메라 등 모두 107개 전략 품목의 R&D(연구개발)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미국 스탠퍼드대,버클리대 등과 국내 기업간 공동 R&D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엔 2011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또 개발이 어려운 원천기술은 외국기업 M&A(인수합병)를 통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