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중앙 국유기업의 실적 개선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락한 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 전날보다 51.79포인트(1.78%) 상승한 2967.5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
는 이날 0.89%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상승반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중앙 국유기업의 7월 순이익이 809억8000만 위안으로 전달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고 기록이다.

중국인수생명보험도 올 상반기 순이익이 182억2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증시의 이날 반등은 저가매수세의 유입도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는 장기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급등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유지 기조에도 시장은 보호예수 해제, 기업공개(IPO) 물량 등에 대한 부담으로 수급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