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갤러리] 김용택 '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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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 내시어요
나는 힘 없지만
내 사랑은 힘 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게요
-김용택 '별하나' 전문
별과 사랑하는 이가 꼭 닮았다네요.
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기도 하고,어둠의 포로로 가둬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죠.발걸음 힘차고 날래길 비는 것도 그렇고요.나로호가 힘차게 발사대를 뛰쳐나갔지만,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해 속상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꿈꾸는 사람의 가슴속에 뜬 별은 쉽게 지지 않는 법.하늘 어느 구석에선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모습을 지켜보면서 깜박거릴 겁니다.
남궁 덕 문화부장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