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지난해 서울시민 1명의 지방세 부담액은 108만원으로 전년보다 6만8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7일 공시한 ‘2008 재정운영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108만원으로 2007년(101만2000원)보다 6.7% 증가했다.시민 1인당 연간 채무액은 19만원으로 전년도 13만3000원에 비해 42.8% 늘었다.

시는 자치구의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재산세 공동과세가 도입됨에 따라 구세였던 재산세가 시로 유입되면서 지방세 수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서울시의 총 부채는 총 2조849억원으로 공공임대주택 매입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등 차입금이 8059억원,지하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공채와 지역개발공채 등 지방채가 1조477억원을 차지했다.

서울시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1조3632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시는 최근 1단계구간을 개통하고 2ㆍ3단계 공사가 예정돼 있는 지하철 9호선 관련 공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채무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지난해 살림규모는 총 21조7909억원으로 지방세 등 자체수입은 19조1062억원,교부세와 보조금 등 의존재원은 2조1749억원을 차지했다.

현재 서울시의 공유재산은 총 102조1465억원이며 이 가운데 72.3%에 해당하는 73조8787억원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이었다.재정상태는 채무비율 9.5%,의존비율 9.9% 등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공시에서는 북서울 꿈의숲 조성,물재생센터 고도처리 및 시설 현대화사업,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 조성,광화문광장 조성,지하철 9호선 1단계 등 시민의 관심이 많은 10개 사업의 추진 현황도 밝혔다.자세한 공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시보에서 볼 수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