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1번지' 갤러리아 명품관이 다음 달 세계 최정상급 남성복 라인 '톰포드'와 영국 왕실을 통해 유명해진 캐시미어 브랜드 '프링글'(사진) 등을 단독 입점시킨다. 최근 3~4년 새 롯데 · 현대 · 신세계 등의 추격으로 약화된 명품관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온리 브랜드'(only brand) 강화전략의 일환이다.

갤러리아는 다음 달 7일 스코틀랜드의 캐시미어 명품 브랜드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와 캐주얼 세컨드 브랜드 '프링글 1815'를 들여온다. '프링글'은 영국 윈저 왕가가 즐겨 입으면서 유명세를 탄 브랜드다.

'구찌' 출신의 세계적인 남성복 디자이너 톰 포드가 론칭한 미국 명품 브랜드 '톰포드'의 남성 수트는 다음 달 28일 첫 선을 보인다. '톰포드'는 그동안 국내에서 선글라스 매장만 운영했다.

'톰포드'와 '프링글'은 갤러리아 명품관 단독 브랜드로,이들 브랜드의 입점을 통해 명품관의 '온리 브랜드'는 종전 20개에서 22개로 늘어나게 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그동안 '온리 브랜드'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07년 들여온 프랑스 명품 가방 '고야드'는 오픈 첫날에만 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남성 수제화 '벨루티',시계 '위블로',주얼리 '데이빗율망',남성정장 '스테파노리치' 등도 갤러리아 온리 브랜드들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엔 국내 백화점 단일 매장으로는 가장 많은 120개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가 있지만,신세계 본점 명품관(97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90개) 롯데 에비뉴엘(73개) 등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온리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하고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