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미국달러선물 신거래제도인 EFP(기초자산조기인수도부거래)와 FLEX(플렉스협의거래)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거래제도는 외환 헤지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선물거래다. 만기전 조기청산이 가능하고, 만기를 거래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도 있다. 이 제도는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

EFP제도는 달러선물에 만기전 조기청산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다. 보유중인 선물의 만기 이전 조기 청산을 원할 경우, 거래상대방을 찾아서 달러 등 보유 실물로 선물계약을 조기 청산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정해진 표준물 만기에만 선물계약을 청산할 수 있었다.

FLEX제도는 현행 달러선물시장과 별도로 거래당사자간 합의에 따라 만기를 원하는 날짜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제도다. 결제방식도 실물인수도방식과 현금결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달러선물의 만기는 특정일(매월 셋째 월요일)로 한정되어 있고, 최종결제방식도 실물인수도 결제만 허용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를 장내 통화선물시장으로 유도해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장내 선물시장은 거래소가 최종 결제이행을 보증하고, 다수의 시장 참가자가 거래하는 보편적인 상품이 거래된다"며 "헤지목적에 맞지 않는 고위험 상품거래 및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