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서민용 보금자리주택을 조기에 공급하기 위해 2018년까지 풀기로 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총 78.8㎢)을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인 2012년까지 앞당겨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젊은 세대들에게 주택 구입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청약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다음 달 말 사전예약을 받는 서울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3.3㎡당 1150만원(전용면적 85㎡형 기준)으로 주변 시세의 50% 선에서 분양할 전망이다.

정부는 27일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및 공급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2012년까지 6년 앞당겨 조기에 해제,보금자리주택 32만채(당초 12만채 계획)를 짓기로 했다.

그린벨트 외에 도심 재개발 구역과 신도시 등에서 보금자리주택 28만채를 건설,수도권에서 2012년까지 총 60만채를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한다. 이는 원래 2012년까지 계획한 40만채보다 20만채 늘어난 물량이다.

또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분양가가 3.3㎡당 1150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가격대라면 그린벨트를 풀어 저렴한 분양가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는 약속을 정부가 지키는 셈이다. 대신 전매제한 기간을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5년의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미만일 경우에는 전매제한이 10년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올 10월께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5~6곳을 지정하고 매년 2회에 걸쳐 사전예약 방식으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