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와 코스피 하락 여파에 상승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오른 124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연일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를 비롯해 새로운 모멘텀(계기)으로 떠오른 중국 증시 등 글로벌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등락폭이 크지 않은데다 장중 움직임도 더딘 편이어서 지루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파로 역외 환율이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전날보다 2.7원 오른 124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증시 약세에 개장가 부근서 횡보했다. 이후 10시30분 개장한 중국 증시가 하락 출발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늘렸고, 이에 장중 고점 1250.2원을 확인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1240원대 후반에서 정체된 채 거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했지만 환율은 큰 변동폭 없이 1248~1249원선에서 횡보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보니 참가자들도 매매에 소극적인 편"이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다보니 증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방향은 아래쪽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 증시 급락 등 불안정한 변수들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79p 하락한 1599.33으로 장을 마쳐 나흘만에 1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6p 오른 513.6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221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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