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 매사추세츠주)이 29일 워싱턴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추도하기 위해 29일까지 모든 연방정부 건물과 의사당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선포했다.

케네디 의원의 시신은 27일 매사추세츠주 히야니스포트를 떠나 보스턴에 있는 존 F 케네디 도서관으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된다. 이어 29일 오전 보스턴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 교회당에서 장례식이 열린다.

장례식에는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한다. 케네디 의원은 형들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알링턴 국립묘지 묘소 바로 옆에서 영면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케네디 의원은 지난 40여년간 미국민들의 민권과 건강 및 경제적 복지를 추구하는 모든 주요 입법안에 이름을 남겼다"면서 "그는 아메리칸 드림의 수호자였다"고 애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그는 권력층과 고위층의 친구일 뿐만 아니라 이들 둘 다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친구였다"면서 "수많은 사안을 놓고 케네디 의원의 현명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