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1600선을 내줬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9포인트, 0.92% 하락한 1599.33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와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폭이 커졌다.

대우증권은 "지수가 하루 간격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당분간 1600선을 중심으로 쉬어가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도주와 외국인의 수급이 탄탄해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과 외국인이 589억원, 221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389억원 순매도로 5일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도 3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일 4.62% 급등했던 기계업종지수가 27일 1.28% 올라 업종 중 가장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철강금속, 유통, 운수창고, 통신, 보험업종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과 의료정밀, 증권, 은행업종지수가 2~3% 밀렸고 전기전자, 전기가스, 화학, 운수장비, 건설업종지수도 하락세였다.

IT와 자동차주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나란히 1.29%, 1.93% 하락했다. 한국전력, LG전자, 신한지주, KB금융,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이 1~2% 내렸고, LG,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3~4%의 낙폭을 기록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삼성화재, KT, 신세계, SK에너지, KT&G는 강세였다.

소비심리지수 개선에 힘입어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2.14%, 4.87% 올랐다.

금호전기가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4.96% 급등했다. 장중 5만원(7.17%)을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가 생산재개 소식에 3.48% 상승했다.

실험동물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신종플루 수혜 후발주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523개 종목이 내렸고 303개 종목이 올랐다.

거래량은 4억2978만주로 2952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1413억원으로 2743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