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보금자리주택은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을 해주는 정책일 뿐 아니라 동시에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서민경기 부양대책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수도권에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이미 그린벨트로서 기능을 상실해 보전가치가 낮은 소위 '창고 벨트''비닐 벨트'지역에 짓는 것"이라며 "그린벨트를 훼손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충분히 알려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린벨트 기능을 보전해야 할 곳은 더 복원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보금자리주택 정책은 서민 주거대책의 성격이 있고 부동산 값 안정의 의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서민경기 부양을 위한 일자리 창출대책이기도 해 이른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맞춤형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값 아파트'공급은 대선 때부터 공약했고 결국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단순히 정책 목표에 맞춰 급하게 만든 게 아니라 대선 때부터 구상을 가다듬어 올해부터 8개월 이상 여러 문제점을 보완해 만든 땀이 배어 있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이 대통령이 대선 때 대표적인 친서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