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가 시즌을 마감하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로스 트로피'를 누가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PGA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은 각 대회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미국LPGA투어와 달리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990년 제정된 올해의 선수상 역대 수상자를 보면 대다수 가장 많은 상금을 받은 선수가 잭 니클로스 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러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선수의 인기도와 카리스마도 변수가 된다. 더욱 미PGA 투어프로들은 투표할 때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도 큰 비중을 둔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2009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는 올해 5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US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은 메이저 무관의 신세다.

양용은이 보너스 상금만 1000만달러가 걸려있는 페덱스컵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탈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