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이고도 가입자가 없어 애물단지가 된 와이브로. 조금씩이지만 요즘은 가입자가 조금씩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넷북 덕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에 있는 KT의 와이브로 전시관입니다. 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것이 주지만 실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가입하기 위해서도 젊은 층들이 많이 찾습니다. 바로 인터넷 연결이 주 목적인 간단한 노트북, 즉 넷북과 연결해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즐기고자 하는 층이 늘어났습니다. 모두 10개의 넷북과 패키지로 와이브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KT는 올들어서는 와이브로 가입자가 한달에 만명 이상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오히려 가입자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신규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는 바로 넷북과 패키지로 구입한 고객들입니다. 지난 7월부터 와이브로와 넷북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SK텔레콤도 한달동안 가입자 1천명 이상이 늘었습니다. 출시 3년동안 전체 가입자가 1만4천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입니다. 앞으로 넷북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KT와 SK텔레콤이 주는 보조금입니다. KT는 와이브로와 넷북 가입자에게 상품에 따라 최대 4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약정 보조금만 20만원대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싼 넷북을 보조금까지 받으면 거의 헐값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넷북을 통한 와이브로 시장의 가능성이 보일 경우 KT와 SK텔레콤이 보조금 경쟁에도 나설 수 있어 시장의 급성장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장이 없어 애물단지가 됐던 와이브로. 정부는 KT와 SK텔레콤이 약속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며 제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넷북의 인기에 E북 등 새로운 단말기의 출현이 혹 와이브로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