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내에 처음 세운 조립공장을 폐쇄한다. 도요타가 공장 문을 닫는 건 72년의 회사 역사상 처음이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이사회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으로 운영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조립공장 '뉴 유나이티드 모터 매뉴팩처링(NUMMI)'의 문을 내년 3월에 닫기로 결정했다. GM은 이미 지난 6월 이 공장에서 폰티악 바이브의 생산을 중단하고 도요타와의 합작 관계도 해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M과 도요타는 1984년 NUMMI를 설립했다. NUMMI는 도요타의 첫 번째 미국 내 조립공장이기도 하다. 4550명의 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총 5400명이 일해왔다.

도요타가 국내 또는 해외에 있는 공장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쿠라이 유우키 후코쿠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도요타 입장에선 서둘러 생산설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최근 국내외 공장에서 100만대의 생산설비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