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다소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기 위해 들여온 돈은 사상최대였다.

한국은행은 7월 경상수지가 44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3월부터 여섯 달 연속이며 올 들어 누적 흑자 규모는 261억5000만달러이다. 그러나 7월 흑자 규모는 6월 54억3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상품수지가 6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20.5% 감소했지만 수입이 34.8% 줄어 수출 감소폭을 웃돌았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달보다 4억4000만달러 늘어난 18억9000만달러 적자로 파악됐다.

자본수지 항목 가운데 증권투자수지는 79억4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 31억4000만달러,채권에 56억3000만달러 등 총 87억8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증권투자수지는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순유입됐으며 올해 누적 순유입액은 282억1000만달러로 기록됐다.

전체 자본수지는 6월 2억9000만달러 유출초과에서 지난달 23억8000만달러 유입초과로 전환됐다. 올 들어 자본수지는 107억3000만달러 유입초과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