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나와 가족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싸움이다.

2007년 몰아친 뜨거운 재테크 열기가 지나고 지난해 금융위기 충격으로 많은 사람이 패배를 맛본 이후 재테크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개념에서,주어진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재무설계'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부자들에게 재무설계는 매우 익숙한 단어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처럼 단순히 돈을 키우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산 증식과 그 과정에서의 절세,은퇴와 자산승계 등 인생 전반에 대한 재무 이슈를 다룬다.

특정 목적의 돈이 필요할 때 그 시점에 그만큼의 돈이 있게 만드는 것,그리고 그 속에서 세금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재산을 늘리고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재무설계다.

재무설계의 기본은 위험관리다. 일반인은 다소 소홀할 수 있지만 부자들은 위험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그리고 위험관리를 위해 보험이 얼마나 유용한지 잘 알고 있다. 보험의 매력은 '이 세상에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그 중 하나는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라는 벤자민 플랭크린의 유명한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죽음과 세금을 모두 대비할 수 있는 게 보험이다.

부자들은 조기 사망으로 인한 재무목표 미(未) 달성과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되게 될 상속세에 대비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활용한다. 종신보험은 매월 일정액의 위험보장비용(보험료)을 지불하면서 갑작스런 사망에 대비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계약자와 피보험자,보험수익자 지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은 그냥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그만큼 부자들은 재산 증식보다 자신의 재산을 유지 및 승계하는 데 관심이 많다. 이 때 본인 사망으로 가족의 수입이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부자들은 종신보험에 기꺼이 가입한다. 본인의 사망에 따른 상속세 부담도 종신보험을 통해 미리 담보한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부동산 등을 갑작스레 처분해야 돼 입는 손실 없이 종신보험을 통해 수령하는 보험금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해 효과적으로 재산을 이전한다는 얘기다.

부자들은 현재 소득 수준을 미래에도 유지하기 위해 연금보험에 관심이 많다. 연금보험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요약하면 부자들이 선호하는 보험은 본인이 갑자기 사망해도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고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종신보험,조기 사망이 아닌 장기 생존으로 수입이 없어지더라도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연금보험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부자들은 아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가입 여력이 있을 때 미리미리 보험을 준비해둔다는 점을 잊지 말자.

송병국 삼성생명 FP센터장(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