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편입 효과 '공룡펀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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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익률 43%…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투자자금이 1조원을 넘는 '공룡 펀드'의 수익률이 호조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들의 강세에 힘입어 올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이 1조원 이상인 17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수익률은 43.8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42.22%)을 넘어섰다. 1년 수익률도 작년 말에는 -37.9%였으나 현재는 12.86%로 호전됐다.
이는 운용자산이 큰 공룡 펀드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 LG화학 등 블루칩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말 이후 대형주는 16.3% 급등,중형주(6.5%)와 소형주(7.3% )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덕분에 공룡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은 9.20%,3개월은 14.64%에 달해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치(각각 8.52%,13.56%)를 앞서고 있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대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는 한 달 사이에 10.61%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수익률이 수백%를 넘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설정액이 3조원을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 적립식' 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11.11%의 높은 수익을 내 2004년 11월 판매 이후 누적 수익률이 200%를 돌파했다. 또 1조3600억원짜리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는 3개월 사이에 10.22%의 수익을 올려 2001년 7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700%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위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정보기술(IT), 자동차와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들을 많이 편입한 초대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블루칩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공룡 펀드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블루칩들의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8.61포인트(0.54%) 오른 1607.94에 마감했다. 원 · 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4원30전 내린 1244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이 1조원 이상인 17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올 수익률은 43.82%로 코스피지수 상승률(42.22%)을 넘어섰다. 1년 수익률도 작년 말에는 -37.9%였으나 현재는 12.86%로 호전됐다.
이는 운용자산이 큰 공룡 펀드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 LG화학 등 블루칩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말 이후 대형주는 16.3% 급등,중형주(6.5%)와 소형주(7.3% )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덕분에 공룡 펀드들의 1개월 수익률은 9.20%,3개월은 14.64%에 달해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치(각각 8.52%,13.56%)를 앞서고 있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대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는 한 달 사이에 10.61%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 수익률이 수백%를 넘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설정액이 3조원을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 적립식' 펀드는 지난 한 달 동안 11.11%의 높은 수익을 내 2004년 11월 판매 이후 누적 수익률이 200%를 돌파했다. 또 1조3600억원짜리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는 3개월 사이에 10.22%의 수익을 올려 2001년 7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700%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위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정보기술(IT), 자동차와 은행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들을 많이 편입한 초대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경기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블루칩 위주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공룡 펀드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블루칩들의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8.61포인트(0.54%) 오른 1607.94에 마감했다. 원 · 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4원30전 내린 1244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