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1세 결혼 빨라? 아내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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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 추신수가 아내와의 연애시절 이야기, 장인어른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종합오락채널 tvN의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INSIDE'는 미국 현지에서 '추추 트레인' 추신수를 전격 인터뷰했다.
최근 3할 타율에 복귀하며 맹활약 중인 추신수는 타격의 정확성, 파워, 주력, 수비능력, 송구능력을 모두 갖춘 '파이브 툴 플레이어(five-tool player)'로 꼽힌다.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추 선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언제나 곁에서 그를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준 아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내에게 첫 눈에 반해 21세의 나이에 웨딩마치를 올렸다는 추신수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내를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지극한 사랑을 표현했다.
또 통금시간 9시를 강조하는 엄격한 장인에게 교제 1개월 만에 결혼을 허락 받을 수 있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데이트하느라 부쩍 귀가가 늦어진 딸의 남자친구가 궁금해진 장인이 추신수를 집으로 초대했고 그날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고. 추 선수는 "알고 보니 장인께서 나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을 신문에서 읽던 중 아내에게 '저런 남자를 만나 결혼하라'며 보여주신 적이 있었다"며 웃음지었다. 장인의 마음에 꼭 드는 사윗감이었던 추 선수는 당시 대학생이던 아내와 교제 6개월 만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키워갈 수 있었다.
가족 이야기를 하던 추신수는 지난 7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제2의 아버지' 조성옥 감독을 추억하며 애잔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성옥 감독은 부산고등학교 시절부터 추신수의 정신적 지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험난한 길을 걸어온 추신수가 고비 때마다 견뎌낼 수 있도록 힘을 준 인물이다.
조 감독의 아들 찬희씨로부터 아내 하원미씨를 소개받아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기에 조 감독의 가족과 추신수의 사이는 더욱 각별하다. 조성옥 감독이 세상을 떠난 날, 비보를 접한 추신수는 연타석 홈런을 비롯한 4안타 7타점을 기록하며 조 감독 영전에 마지막 선물을 바쳤다. 추 선수는 "지금도 故 조성옥 감독의 이니셜인 'CSO'가 새겨진 야구장갑을 끼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고백하며 스승의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추 선수는 "대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오래 현역으로 뛰면서 시간이 지나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방송은 30일 밤 9시.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