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게이라, 'UFC 전설' 커투어 잡고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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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매지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4, 브라질)가 'UFC 전설' 랜드 커투어(47, 미국)를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게이라는 30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로즈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02' 대회 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캡틴 아메리카' 커투어를 맞아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명승부 끝에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노게이라는 UFC 진출 후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앞선 프랭크 미어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챔피언 브록 레스너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커투어는 미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나이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커투어 대 노게이라의 이번 경기는 'UFC의 전설 대 브라질 주짓수 달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앞선 경기에서 패배를 당해 이날 경기 결과는 더욱 의미가 컸다. UFC 무대에서의 재기에 발판이 되기 때문.
전설이 만났기에 탐색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스탠딩에서 원투 펀치 주고받으며 옥타곤을 달구기 시작한 두 선수는 메인 경기 다운 명승부를 이어갔다.
커투어는 자신의 특기인 클린치 상태에서 타격전을 유도한 반면 노게이라는 그라운드로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펀티를 교환하며 팽팽하던 경기는 1라운드 2분50여초를 남기고 노게이라의 펀치가 커투어에게 적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노게이라는 그라운드에서 목을 잡고 초크 기술을 걸었다. 커투어는 간신히 기술에서 빠져나왔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뒤였다.
이후에도 계속 난타전이 계속된 가운데 노게이라는 커투어의 주먹을 여러차례 허용했다. 특히 1라운드 후반에는 커투어의 상대 뒷목을 잡고 펀치를 휘두르는 더티복싱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노게이라도 큰 충격 없이 위기를 잘 넘긴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들어 경기는 그라운드 공방으로 접어들었다. 서브미션의 달인인 노게이라는 가드 포지션에서 기회를 엿본 뒤 순식간에 자세를 뒤집어 풀마운트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노게이라는 계속해서 커투어의 상체를 공략하면서 암바를 노렸다. 커투어도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밑에 깔린 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노게이라는 위에서 계속 파운딩과 관절기술로 압박했지만 커투어가 힘겹게 빠져나오면서 경기는 마지막 3라운드로 이어졌다.
승부는 사실상 3라운드에서 가려졌다. 노게이라는 체력이 떨어진 커투어를 다시 그라운드로 몰고간 뒤 위에서 파운딩으로 강력하게 압박했다. 커투어는 얼굴에 출혈이 일어난 가운데 힘겹게 버텨봤지만 역부족인 듯 보였다.
계속 밑에 깔린 채 공격을 허용하던 커투어는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극적으로 자세를 전환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노게이라의 방어에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결국 부심 3명은 모두 노게이라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대결 답게 팬들을 열광시키는 멋진 명승부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편 앞서 열린 라이트헤비급 강자들 간의 경기에선 티아고 실바(브라질)가 키스 자딘(미국)을 1라운드 1분35초만에 레프트 훅에 이은 강력한 파운딩펀치 한방으로 실신시키고 화끈한 레프리스톱 TKO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앞선 타이틀 경기에서 현 챔피언 료토 마치다에게 KO로 패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자딘은 올해 3월 퀸튼 잭슨전 패배 이후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노게이라는 30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로즈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02' 대회 메인 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캡틴 아메리카' 커투어를 맞아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명승부 끝에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노게이라는 UFC 진출 후 3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앞선 프랭크 미어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챔피언 브록 레스너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반면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커투어는 미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나이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커투어 대 노게이라의 이번 경기는 'UFC의 전설 대 브라질 주짓수 달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앞선 경기에서 패배를 당해 이날 경기 결과는 더욱 의미가 컸다. UFC 무대에서의 재기에 발판이 되기 때문.
전설이 만났기에 탐색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스탠딩에서 원투 펀치 주고받으며 옥타곤을 달구기 시작한 두 선수는 메인 경기 다운 명승부를 이어갔다.
커투어는 자신의 특기인 클린치 상태에서 타격전을 유도한 반면 노게이라는 그라운드로 이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펀티를 교환하며 팽팽하던 경기는 1라운드 2분50여초를 남기고 노게이라의 펀치가 커투어에게 적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노게이라는 그라운드에서 목을 잡고 초크 기술을 걸었다. 커투어는 간신히 기술에서 빠져나왔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뒤였다.
이후에도 계속 난타전이 계속된 가운데 노게이라는 커투어의 주먹을 여러차례 허용했다. 특히 1라운드 후반에는 커투어의 상대 뒷목을 잡고 펀치를 휘두르는 더티복싱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노게이라도 큰 충격 없이 위기를 잘 넘긴 채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들어 경기는 그라운드 공방으로 접어들었다. 서브미션의 달인인 노게이라는 가드 포지션에서 기회를 엿본 뒤 순식간에 자세를 뒤집어 풀마운트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노게이라는 계속해서 커투어의 상체를 공략하면서 암바를 노렸다. 커투어도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밑에 깔린 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노게이라는 위에서 계속 파운딩과 관절기술로 압박했지만 커투어가 힘겹게 빠져나오면서 경기는 마지막 3라운드로 이어졌다.
승부는 사실상 3라운드에서 가려졌다. 노게이라는 체력이 떨어진 커투어를 다시 그라운드로 몰고간 뒤 위에서 파운딩으로 강력하게 압박했다. 커투어는 얼굴에 출혈이 일어난 가운데 힘겹게 버텨봤지만 역부족인 듯 보였다.
계속 밑에 깔린 채 공격을 허용하던 커투어는 3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극적으로 자세를 전환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노게이라의 방어에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
결국 부심 3명은 모두 노게이라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대결 답게 팬들을 열광시키는 멋진 명승부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편 앞서 열린 라이트헤비급 강자들 간의 경기에선 티아고 실바(브라질)가 키스 자딘(미국)을 1라운드 1분35초만에 레프트 훅에 이은 강력한 파운딩펀치 한방으로 실신시키고 화끈한 레프리스톱 TKO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앞선 타이틀 경기에서 현 챔피언 료토 마치다에게 KO로 패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자딘은 올해 3월 퀸튼 잭슨전 패배 이후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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