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출용 무기 첫 압류…UAE 대북제재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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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수출용 무기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압류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대북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뒤 유엔 회원국의 협조로 무기 수출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소식통은 29일 "UAE 정부가 유엔 제재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의 불법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는 선박에서 화물 컨테이너를 압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주 전에 UAE가 이란으로 향하는 바하마 국적의 호주 선박을 조사하던 중 북한의 불법 무기가 선적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엔 제재위에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UAE 측은 화물을 끌어내려 조사하고 있으며 선박은 되돌려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UAE 정부가 압류하고 있는 컨테이너에는 뇌관과 탄약,로켓추진 폭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제재위는 지난주 초 북한과 이란 당국에 이 사안과 관련한 자세한 경위를 설명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공식 발송했다. 금명간 선박 소유 회사 및 해당 국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번 사안은 1874호 채택 후 회원국들이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참여한 첫번째 성공사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