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리튬추출 기술 상용화땐 2차 전지시장 판도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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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해 포스코와 상용화를 추진키로 한 해양 리튬추출 기술은 바닷물에서 소금을 뽑는 원리와 비슷하다. 바다에 녹아 있는 리튬의 함유량은 2300억t.리튬 보유국인 칠레,볼리비아,중국(티베트),미국의 채굴가능 매장량인 1400만t의 1만6000배에 달한다. 바다에서 리튬 추출이 활성화되면 사실상 무한대로 쓸 수 있는 양이다.
지질연이 개발한 기술의 원리는 녹차티백과 같은 주머니에 고성능 흡착제를 넣어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정강섭 책임연구원은 "PVC(폴리염화비닐) 성분을 이용해 해수 리튬을 추출하는 일본의 방식에 비해 환경오염이 없고 흡착제가 소모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해 포스코가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세계 리튬 자원시장은 물론 리튬이 쓰이는 전기차,IT 시장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전기차 시장에선 아직 일본이 주도하는 니켈수소전지가 90% 이상이지만 리튬의 생산단가가 떨어지고 생산량이 늘어나면 리튬이온전지로의 전환이 가파라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2차 전지에 쓰이는 리튬은 칠레와 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다. 국내 리튬 수입량은 2007년 1만4368t(4억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만7635t(6억600만달러)으로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양우철 세종기술거래소 실장은 "리튬이온전지는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같은 부피나 무게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단가가 높다는 것이 단점이었다"며 "리튬추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상용화 작업이 성공하면 2차전지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지질연이 개발한 기술의 원리는 녹차티백과 같은 주머니에 고성능 흡착제를 넣어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정강섭 책임연구원은 "PVC(폴리염화비닐) 성분을 이용해 해수 리튬을 추출하는 일본의 방식에 비해 환경오염이 없고 흡착제가 소모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해 포스코가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세계 리튬 자원시장은 물론 리튬이 쓰이는 전기차,IT 시장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전기차 시장에선 아직 일본이 주도하는 니켈수소전지가 90% 이상이지만 리튬의 생산단가가 떨어지고 생산량이 늘어나면 리튬이온전지로의 전환이 가파라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LG화학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2차 전지에 쓰이는 리튬은 칠레와 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다. 국내 리튬 수입량은 2007년 1만4368t(4억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만7635t(6억600만달러)으로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양우철 세종기술거래소 실장은 "리튬이온전지는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같은 부피나 무게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단가가 높다는 것이 단점이었다"며 "리튬추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상용화 작업이 성공하면 2차전지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