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선진당 탈당 "총리직 안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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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무너져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총리직은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이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됐던 총리 제의에 대해 제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임을 말씀드리면서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에게)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의 지지율이 2%대에 머물러 있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에 함몰돼 더 이상 당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 총재가 '심대평 총리카드'에 반대한 것에 대해 "정부가 뭐가 아쉬워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한 당에 정치공작을 위해 총리직을 미끼로 던지겠느냐"면서 "이 총재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몇 차례 총리직 제의를 거절했으나 이번에는 감내할 수 없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선진당 측은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선진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심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운운하면서 탈당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심 대표가 대표로서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심 대표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선진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선진당(18석)은 그간 창조한국당(2석)과 연대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했으나 심 대표 탈당으로 의석이 20석이 안돼 교섭단체 조건을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선진당은 연간 2억여원씩 받았던 원내행정실 · 정책실 운영비와 국회 정책 연구위원 12명의 지원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의사일정 합의 등을 위해 모이는 교섭단체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되며 각 상임위 간사 지위도 박탈당하게 된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이 총재와 당을 같이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됐던 총리 제의에 대해 제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임을 말씀드리면서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에게)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의 지지율이 2%대에 머물러 있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에 함몰돼 더 이상 당의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 총재가 '심대평 총리카드'에 반대한 것에 대해 "정부가 뭐가 아쉬워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한 당에 정치공작을 위해 총리직을 미끼로 던지겠느냐"면서 "이 총재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몇 차례 총리직 제의를 거절했으나 이번에는 감내할 수 없었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심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선진당 측은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선진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심 대표가 낮은 지지율을 운운하면서 탈당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심 대표가 대표로서 한 일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심 대표가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선진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선진당(18석)은 그간 창조한국당(2석)과 연대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했으나 심 대표 탈당으로 의석이 20석이 안돼 교섭단체 조건을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선진당은 연간 2억여원씩 받았던 원내행정실 · 정책실 운영비와 국회 정책 연구위원 12명의 지원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의사일정 합의 등을 위해 모이는 교섭단체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되며 각 상임위 간사 지위도 박탈당하게 된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