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31일 SK에너지에 대해 2차전지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 회사의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9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이 기존 휴대폰과 노트북에서 자동차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차전지 소재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SK에너지는 2004년 12월 세계에서 3번째로 LiBS 개발에 성공, 2005년 11월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3호기까지 가동하며 연간 8400만m²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시장 진출 3년만에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4월까지 1590억원을 투입해 4,5호기까지 만들고 나면 LiBS 설비 용량은 연간 1억5600만m²까지 급증하게 되어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사히화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LiBS가 2차전지 전체 소재시장의 15%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SK에너지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3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호기까지 증설이 마무리되면 SK에너지의 매출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LiBS 사업은 앞으로 1조~2조원 이상의 사업가치를 보유한 신규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