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년] (2) 첫 국가부도 아이슬란드 "가계빚 3대 지나도 못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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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격변의 현장을 가다
아이슬란드는 금융위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4위(2007년 6만4550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부국으로 통했다. 이 나라의 고성장은 2000년 금융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해 산업구조를 금융 중심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해 호황기에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 나라 3대 은행의 총 부채는 한때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했고 그 중 80%가 외화 표시 부채였다.
개인들도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달러나 유로,엔화 등 외화를 빌려 주택을 사고 자동차를 구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은행과 개인들의 부채는 그야말로 폭탄이 됐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작년 11월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9개월이 흐른 지금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위기가 연기되고 있을 뿐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개인들의 경우 IMF 구제금융과 함께 동결됐던 모기지 상환 의무가 오는 11월 풀리면서 또 한차례 위기가 닥칠 것이란 의식이 팽배해 있다. 외화 주택담보대출 상환 금액은 최근 1년 새 두 배로 뛰었지만 집값은 반대로 20~30% 떨어졌다. 가계부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 3대에 걸쳐 갚아도 못 갚을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개인들도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달러나 유로,엔화 등 외화를 빌려 주택을 사고 자동차를 구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은행과 개인들의 부채는 그야말로 폭탄이 됐다. 결국 아이슬란드는 작년 11월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다.
9개월이 흐른 지금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위기가 연기되고 있을 뿐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개인들의 경우 IMF 구제금융과 함께 동결됐던 모기지 상환 의무가 오는 11월 풀리면서 또 한차례 위기가 닥칠 것이란 의식이 팽배해 있다. 외화 주택담보대출 상환 금액은 최근 1년 새 두 배로 뛰었지만 집값은 반대로 20~30% 떨어졌다. 가계부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 3대에 걸쳐 갚아도 못 갚을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