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부자 동네는 어디일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가 꼽혔다. 하지만 이제는 뉴저지에 있는 인구 2183명의 작은 마을 알파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9일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는 알파인의 주택 중간가격이 414만달러로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지역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스티비 원더,크리스 록 등 연예인은 물론 유명 운동선수들이 살고 있다. 유명 래퍼인 피 디디가 사는 집은 8개의 베드룸과 실내외 수영장,테니스코트,홈시어터,주차장 6곳을 갖추고 있다. 시가는 700만달러.폴 토마스코 알파인 시장은 "아름다운 경관에 우아한 집들이 많은 알파인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알파인 주민의 80%는 백인이다.

하지만 알파인도 경기 한파를 비켜 가지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집값이 23% 곤두박질쳤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전역 고급 주거지역 500곳의 작년 평균 주택 가격은 7% 하락했다.

알파인의 뒤를 이어 샌프란시스코 아서톤(385만달러)과 맨해튼 웨스트빌리지(350만달러)가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곳으로 꼽혔다. 베벌리힐스는 5위를 기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