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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글로비스 사상 최고가…그룹 지주사 전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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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계열 물류업체인 글로비스가 그룹 지주사 전환과 후계구도의 밑그림을 그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면서 급등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을 매수하며 지주회사 요건을 갖줘 나가자 정의선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의 향후 역할과 가치 변동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현대제철이 보유 중인 현대차 주식 1285만주(5.84%)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일 종가 10만4000원을 기준으로 1조3368억원 규모다. 이로써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 14.95%에서 20.78%로 확대됐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거래로 자회사 지분 20% 확보라는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구조로 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구조로 전환할때 가장 수혜를 입을 계열사가 어느 곳인지가 관건이 된다. 시장은 '글로비스'를 지목했다.

    글로비스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41% 급등한 10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한 장중 한때 10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가격제한폭을 찍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자금유출과 글로비스와의 관계 등에 따른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기아차와 현대제철 등은 현대모비스 지분가치 상승 영향으로 4%대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정몽구 회장 등 개인 대주주나 글로비스, 현대모비스로 이동시켜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로 이어진다. 하지만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또다시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5.7% 소유하면서 지주사 전환 걸림돌인 순환 출자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미 현대모비스 지분 7%를 갖고 있는 정몽구 회장 등이 현대차 등 기타 보유 주식을 이용해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소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22.6%를 확보할 경우 개인 대주주 지분율이 29.6%로 순환 출자가 해소되면서 지주사 전환이 가능해 진다.

    또한 경영권 승계에 초점을 맞춰 글로비스가 이 지분을 매입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정의선 부회장의 글로비스를 통한 현대모비스 지배가 이뤄져 순환 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 경영권 승계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다.

    그룹 지배권은 지주사가 될 현대모비스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현재 글로비스가 그럴만한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끝으로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형태로 기아차와 현대제철 지분 22.6%를 매입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자사주는 시장에서 매수해야 한다'는 관련 법률에 저촉돼 아예 불가능하다.

    결국 순환 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려면 정몽구 회장 등 개인 대주주가 지분을 취득한 후 이를 정의선 부회장에게 증여 혹은 상속하거나, 글로비스의 현금 창출 능력과 가치를 최대화시켜 모비스 지분을 매입 또는 합병시키는 방법뿐이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취득해 상속 또는 증여하는 것도 세금부담으로 지분율 희석 리스크가 발생한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순환 출자 해소와 지주사 전환, 경영권 승계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바로 글로비스의 가치를 키워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소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주식시장 참여자들도 이러한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글로비스의 가치 상승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주사 전환은 고려할 사항이 너뭐 많아 쉽게 어느 한쪽으로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글로비스가 결국 그룹의 최정점에 서는 계열사가 되고 이를 위해서는 가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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