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화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유용권 목포대 원예과학전공 교수)은 전남지역 국화산업의 특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협력단에는 농과대학 교수와 연구원,지도사,선도농업인,민간기업인 등이 기술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국화에 대해 생산에서부터 유통 및 수출까지의 전 과정을 농가 또는 농업법인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경영,정보 등을 연구,지도 및 컨설팅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전남지역 국화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컨설팅을 주로 실시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하고 있는 2단계 사업은 재배컨설팅뿐만 아니라 브랜드화,국내 유통 및 수출에 대한 컨설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협력단에는 목포대,전남대,호남대,순천대의 화훼담당 교수진과 전남농업기술원 화훼담당연구사,무안 · 함평 ·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전라남도 농산물수출담당자,농산물유통공사 전남지부 담당자,국화유통 및 수출업체,국화장식업체,국화생산농가 등 19명의 기술전문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협력단의 이러한 전문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전남지역의 국화 판매액은 지난해 약 100억원까지 늘어났다. 설립 초기인 2005년 판매액 76억원에 비해 32% 정도 증가한 것이다. 협력단 관계자는 "전국의 경우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이 2005년에 비해 5% 감소했지만 전남은 2005년 4800만원에서 2008년 6100만원으로 26%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또 협력단은 국화 수출농가를 위한 체계적인 재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선정된 국화 수출농가를 대상으로 육묘부터 재배,병충해 방제,수확 등의 전 재배과정을 관리함으로써 고품질의 국화가 연중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협력단의 전략이다. 해외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유용권 단장은 "특히 협력단의 주 거래국가인 일본 내 각 지역의 바이어들을 발굴하고 이들과의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연간 500만그루(약 20억원)가 넘는 수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