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필요없는 TV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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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ㆍ데이콤, 9개 모델 출시
IPTV 기능을 TV 내부에 내장,별도의 셋톱박스가 필요 없는 TV(사진)가 등장했다.
LG전자와 LG데이콤은 31일 데이콤의 IPTV 서비스인 'myLGtv'를 이용할 수 있는 TV 9개 모델을 내놓았다. LCD(액정표시장치) TV(42~55인치)가 5개,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TV가 4개 모델이다. 42인치 PDP TV가 12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최고가 제품은 55인치 LCD TV로 480만원이다.
IPTV 셋톱박스 일체형 TV에는 △스피커를 안보이는 곳에 숨긴 '인비저블 스피커' △작은 대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클리어 보이스2' △집안의 밝기를 감지,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절해주는 '아이큐 그린' △최대 70%까지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플러스'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myLGtv는 지상파,교육,스포츠 등 72개 채널을 제공한다. 노래방 바둑 등 양방향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HD 고화질과 5.1돌비 사운드로 제공하는 VOD(주문형 비디오) 기능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올해 안에 TV를 구매하고 myLGtv를 3년 약정해 신청하는 고객에게 12개월 myLGtv 무료 시청권을 줄 예정이다. 'myLGtv 일체형 엑스캔버스'는 전국 LG전자 판매처에서 구매하면 되고 매장에서 가입 상담 및 청약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IPTV 일체형 제품을 알리기 위해 주요 대리점에 별도의 'IPTV 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는 특화 제품을 확보하고 데이콤은 고객을 늘릴 수 있는 LG 계열사 간 협력사례가 나왔다"며 "향후 더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IPTV 기능을 내장한 TV가 휴대폰과 엇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PTV 서비스를 일정기간 이용하겠다고 약정하면 서비스 제공 업체가 전자업체로부터 TV를 구입해 소비자에게 공짜로 나눠주고 이용 대금을 요금으로 받는 휴대폰식 사업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가격이 최고급 휴대폰과 엇비슷한 1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며 "이 정도 가격대면 휴대폰과 같은 '보조금 판매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