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 1위 자동차업체인 이치자동차와 현지에 지분율 50 대 50의 합작사를 세워 상용차를 생산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20억위안(3600억원)을 투자,최근 합작사인 이치퉁융상용차를 출범시켰다. 이치퉁융상용차는 이치자동차가 중국 동북지역의 헤이룽장성과 남부지역의 윈난성에 보유한 2개의 소형 트럭공장을 핵심 자산으로 갖는다. 이와 함께 추가로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해 2015년에는 총 25만대를 생산,판매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GM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뉴 GM이 출범한 이후 첫 해외 합작 사례로 미국 내에서 잇따라 공장 문을 닫는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엔 GM과 도요타의 미국 내 합작공장인 '뉴 유나이티드 모터 매뉴팩처링(NUMMI)'이 내년 3월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GM이 중국에서 새로운 공장을 여는 것은 올 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회생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GM은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42.8% 증가한 95만9035대를 팔아 외국 자동차업체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