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워크아웃 부결…법정관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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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평가 37위의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현진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이 부결됐다.
31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진 채권단은 최근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마련,서면결의 절차를 밟았지만 찬성률이 통과 하한선인 75%를 밑돌아 워크아웃안을 최종 부결 처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많이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채권단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워크아웃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현진은 워크아웃 부결에 따른 자금 지원 중단과는 별개로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주택업계와 금융업계에서는 현진이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진이 8월 말까지 막아야 하는 어음 200여억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진이 9월1일까지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된다.
현진 관계자는 "부도 처리가 확정되면 서류 준비 등을 거쳐 이번 주말께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진은 올초 은행들이 실시한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7월29일부터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한편 신용위험 평가에서 우량등급을 받은 업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고,그마저도 부결 처리됨에 따라 은행들이 실시했던 신용위험 평가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진은 '에버빌'이란 아파트 브랜드로 광주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왔다.
현진은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광주 수완지구와 경북 경주시 등 8개 단지의 아파트를 준공했지만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고 입주율도 저조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김인식/노경목 기자 sskiss@hankyung.com
31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진 채권단은 최근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마련,서면결의 절차를 밟았지만 찬성률이 통과 하한선인 75%를 밑돌아 워크아웃안을 최종 부결 처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많이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채권단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워크아웃 부결 배경을 설명했다.
현진은 워크아웃 부결에 따른 자금 지원 중단과는 별개로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주택업계와 금융업계에서는 현진이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진이 8월 말까지 막아야 하는 어음 200여억원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진이 9월1일까지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 처리된다.
현진 관계자는 "부도 처리가 확정되면 서류 준비 등을 거쳐 이번 주말께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진은 올초 은행들이 실시한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7월29일부터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논의해왔다.
한편 신용위험 평가에서 우량등급을 받은 업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고,그마저도 부결 처리됨에 따라 은행들이 실시했던 신용위험 평가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진은 '에버빌'이란 아파트 브랜드로 광주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왔다.
현진은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광주 수완지구와 경북 경주시 등 8개 단지의 아파트를 준공했지만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고 입주율도 저조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김인식/노경목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