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2차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던 영국 경제가 위기 1년 만에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다.

31일 영국 정부 및 금융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영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년 만인 올 3분기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UBS의 경우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상향 조정했다. 현지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갈수록 심각해지는 재정 악화와 높은 실업률은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된다.

영국과 달리 이웃 아일랜드는 '강소국(强小國)'의 옛 명성을 잃고 여전히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11월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던 아이슬란드의 뒤를 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런던 · 더블린=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