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개미마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노후주택들이 밀집된 이 곳에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힘을 합쳐 벽화거리를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서울문구 홍제동 산 1-100번지, 흔히 개미마을이라 불리는 달동네입니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등산로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60~70년대 서울의 모습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등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곳입니다." 마을버스 한대가 간신히 지나가는 좁은 골목에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미대생 120여명이 모였습니다. 오늘만큼은 캔버스가 아닌 이 마을 담벼락이 이들의 작업공간입니다. 정성스레 붓질이 오고가자 벽에 붙여놓은 시안이 그대로 벽에 옮겨집니다. 한쪽에선 까치발까지 들어가며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 행사는 금호건설과 서대문구청, 그리고 5개 대학이 힘을 합쳐 지난 주말 이틀동안 진행됐습니다.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서대문구청과 추계예술대학교 등 5개 대학과 연합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번에 '빛그림 어울림 마을 1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늦더위가 한창인 요즘 주말을 통째로 반납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학생들. 몸은 페인트와 땀으로 얼룩졌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완성되면 진짜 보람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이런 벽화마을을 조성한 일원이 됐다는 것이 보람있을 것 같아요." 주민들도 칙칙했던 마을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만족해하는 눈치입니다. "동네가 훤해졌죠. 집이 노후화돼서 추했는데 이렇게 훤하게 그려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40년 이상된 노후주택 2백여가구가 모여 있는 개미마을. 이번 작업이 완성되면 달동네란 명칭대신 벽화마을이란 새로운 애칭을 얻게 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