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의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이 근로자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일보는 1일 후난성 후난석탄산업에서 약 50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의 민영화에 항의,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회사는 후난성의 광산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세운뒤 회사의 일부 부서를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켜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직원들은 고용불안을 우려하며 작업거부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린성에선 통화철강 직원들이 민영기업에 흡수 합병되는 것을 반대하며 이 회사의 총책임자를 타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또 산둥성에서도 철강회사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산업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실시하면서 일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생계보장을 요구하며 이에 반발하고 있어 민영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