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자가진단’ 수요가 급증하면서 체온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 체온계 매출이 7월26일부터 보름 동안과 비교할 때 7배 이상(730%) 급증했다.같은 기간 마스크가 거의 10배(960%),손세정제가 6배(600%) 각각 늘었다.이마트에서도 지난달 넷째주(24~30일) 체온계 매출이 2주 전 일주일(10~16일)보다 175%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신종플루 감염 여부 판단에 체온이 가장 기초적이어서 자가진단용 수요가 급증한 데다 체온계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가정에서 손쉽게 구매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종플루로 외출을 줄이면서 가정 학습용 도서 수요도 크게 늘었다.GS홈쇼핑에 따르면 신종플루 첫 사망자가 발생한 8월15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학습도서의 주문 건수가 7월29일~8월14일에 비해 65% 증가했다.공보성 GS홈쇼핑 교육레포츠팀 차장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교육 과목인 영어 학습교재와 도서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