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고가의 내비게이션을 공짜로 준다는 상술에 현혹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휴대폰 무료이용권 제공 등 내비게이션 판매 상술로 인해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이 올 들어 3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월~8월20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부 내비게이션 판매업자들은 신원확인을 명목으로 소비자로부터 신용카드를 넘겨 받아 카드론을 받고 소비자의 통장 입금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썼다.카드론을 받아 물품 대금을 결제하면 현금 일시불 결제가 되기 때문에 카드사를 대상으로 한 청약철회나 항변권 행사가 불가능하다.특히 이같은 피해는 주로 300만원대 고가 제품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장착해 준다거나 일단 만나서 상담받아 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2명 이상의 영업사원이 한 조로 움직이며 계약을 설명하고 동시에 차량에 제품을 장착하면서 구매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