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1%(1.57포인트) 오른 516.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0.23% 상승한 515.90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107억원, 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이 2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기관도 장 후반 돌아서 104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강세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6% 상승한 10530.06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반등을 시도한 점도 호재였다. 오후 3시37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2% 넘게 올랐고, 인터넷, IT(정보기술) 부품 등도 상승했다. 종이·목재, 운송,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 태웅, 동서 등이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등은 하락했다.

지식경제부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고효율 에너지 인증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루멘스(6.42%), 대진디엠피(5.26%), 루미마이크로(3.87%) 등 LED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일부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파루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보령메디앙스(7.61%), 한국콜마(10.04%)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미스터피자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 11.16% 급등했다. 스타맥스는 관리종목 탈피 이후로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수세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코스닥 종목들과 코스피 시장의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못했고, 코스피지수 상승 여파로 소폭 반등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한가 19개를 비롯한 45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8개 등 483개 종목은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