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스파이더맨으로 널리 알려진 알랭 로베르(46)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최고층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 등반에 성공한 후 경찰에 연행됐다고 AFP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베르는 이날 새벽 88층인 페트로나스 타워 등반에 나서 옥상까지 기어오른 뒤 보안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무하마드 삽투 오스만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이 밝혔다.

무하마드 삽투 청장은 "조사를 위해 로베르를 경찰서로 연행했다"며 "로베르는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베르는 지난 1997년과 2007년에도 페트로나스 타워 등반에 나섰으나 실패한 뒤 경찰에 연행됐고, 당시에는 무혐의로 석방됐었다.

로베르는 프랑스 에펠탑과 미국 금문교 등을 정복하면서 세계적인 스파이더맨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