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LED株… 삼성전기·LG이노텍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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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저평가 부각… 금호전기·서울반도체 등도 뜀박질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뛰어난 성장성에다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분석에 힘입어 동반 급등하며 빛을 발했다.
LED 조명의 고효율에너지인증 대상제품 지정 소식도 주가 상승폭을 키우는 호재로 작용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9.74% 오른 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째 뜀박질하며 1999년 12월1일 기록한 역사상 최고가(9만500원)도 단숨에 갈아치웠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ED TV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졌다. JP모간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 확대로 삼성전기는 2011년까지 연평균 7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최근의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호평했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마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가는 11만50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면서 당초 8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30% 이상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은 주요 LED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덜 올랐다는 지적에 13만8000원으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았다. 그간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대주주 및 우리사주 지분의 매도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TV용 LED 매출이 지난해 1751억원에서 올해 2991억원, 내년 4997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 밖에 LED 조명생산업체인 금호전기가 6만2000원으로 9% 가까이 급등하며 최근 3년래 최고 주가에 올랐고,코스닥종목인 서울반도체(2.71%)와 대진디엠피(5.26%) 오디텍(6.47%) 루미마이크로(3.87%) 등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강세에 LED조명의 고효율에너지인증 대상제품 지정으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며 중소형주들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LED 사업의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일부 종목의 경우 지나치게 주가가 선행해 오르는 경향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등장할 때마다 관련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LED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정마다 제대로 된 공급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핵심부품이 되는 칩을 자체 조달할 능력을 갖춘 종목들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명 등 반제품을 사다가 단순히 조립만 하는 일부 '무늬만 LED주'인 종목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현재의 이익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으로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LED 조명의 고효율에너지인증 대상제품 지정 소식도 주가 상승폭을 키우는 호재로 작용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UBS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9.74% 오른 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째 뜀박질하며 1999년 12월1일 기록한 역사상 최고가(9만500원)도 단숨에 갈아치웠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ED TV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졌다. JP모간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 확대로 삼성전기는 2011년까지 연평균 7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최근의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프리미엄을 받을 만하다"고 호평했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마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가는 11만50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면서 당초 8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30% 이상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은 주요 LED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덜 올랐다는 지적에 13만8000원으로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았다. 그간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대주주 및 우리사주 지분의 매도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TV용 LED 매출이 지난해 1751억원에서 올해 2991억원, 내년 4997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 밖에 LED 조명생산업체인 금호전기가 6만2000원으로 9% 가까이 급등하며 최근 3년래 최고 주가에 올랐고,코스닥종목인 서울반도체(2.71%)와 대진디엠피(5.26%) 오디텍(6.47%) 루미마이크로(3.87%) 등도 일제히 뜀박질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강세에 LED조명의 고효율에너지인증 대상제품 지정으로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며 중소형주들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LED 사업의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일부 종목의 경우 지나치게 주가가 선행해 오르는 경향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호재가 등장할 때마다 관련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LED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정마다 제대로 된 공급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핵심부품이 되는 칩을 자체 조달할 능력을 갖춘 종목들에 선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명 등 반제품을 사다가 단순히 조립만 하는 일부 '무늬만 LED주'인 종목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현재의 이익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종목들은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부담으로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