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일 "NHN의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만큼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올해 말 현금성 자산이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기 전에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김상헌 대표가 지난달 16만4000원 선에서 300주를 사들이면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7년과 지난해 4~5월 각각 13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지만,올 들어선 아직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다.

게임 관련 규제와 비수기 영향으로 바닥을 쳤던 실적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인터넷 파트장은 "게임 부문이 7월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데다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도 경기가 살아나며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진했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10~11월엔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이후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애플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NHN의 영향력은 모바일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 상승 및 'C9' '테라' 등 대작 게임의 성공 소식이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최근의 주가 부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NHN 주가는 0.29% 내린 16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흘째 하락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