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 뒤엎인 LA 하늘…'산불 공포' 떠는 교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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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 3분의 2 불타…불길 한인 거주지역 위협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확산되면서 소방관 2명이 숨지고,6600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60년 만의 최악인 이번 산불은 최고 2만피트(6.1㎞) 상공까지 검은 연기를 만들며 바람의 방향까지 바꿔 예측할 수 없는 불길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달 26일 LA카운티 북부 라카냐다 부근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로 1일 오전 현재 피해면적이 12만2000에이커(4억9400만㎡)를 넘었다. 여의도의 58배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53채의 주택이 전소됐으며,1만2000여채가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6600여가구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불길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풋힐,패사디나,선랜드 토헝가 지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돼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4만5000에이커 가량이었던 피해면적이 하룻밤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LA 지역은 9월께가 되면 서쪽 모하비 사막에서 시작해 오렌지카운티의 산타아나 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인 '산타아나'가 불어 해마다 자주 산불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인디언들은 LA를 '연기의 계곡'이라 불렀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재가 LA 인근 지역은 물론 도심을 뒤덮고 있다. AP통신은 할리우드까지 연기가 자욱해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거대 입간판이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다이엔 케이르 미 산림청 대변인은 "불길이 해당 지역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600여명의 소방관들과 300여대의 소방차,15대의 헬리콥터 등이 투입돼 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여러 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명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TV 및 라디오 방송 송신시설과 휴대폰기지국 등이 있는 윌슨산 정상 인근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통신 마비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데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지난달 26일 LA카운티 북부 라카냐다 부근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로 1일 오전 현재 피해면적이 12만2000에이커(4억9400만㎡)를 넘었다. 여의도의 58배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53채의 주택이 전소됐으며,1만2000여채가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6600여가구에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불길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풋힐,패사디나,선랜드 토헝가 지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돼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4만5000에이커 가량이었던 피해면적이 하룻밤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LA 지역은 9월께가 되면 서쪽 모하비 사막에서 시작해 오렌지카운티의 산타아나 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인 '산타아나'가 불어 해마다 자주 산불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인디언들은 LA를 '연기의 계곡'이라 불렀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재가 LA 인근 지역은 물론 도심을 뒤덮고 있다. AP통신은 할리우드까지 연기가 자욱해 랜드마크인 '할리우드' 거대 입간판이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다이엔 케이르 미 산림청 대변인은 "불길이 해당 지역 전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600여명의 소방관들과 300여대의 소방차,15대의 헬리콥터 등이 투입돼 있으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여러 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명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TV 및 라디오 방송 송신시설과 휴대폰기지국 등이 있는 윌슨산 정상 인근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통신 마비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데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